|
|
|
 |
> HOME : 참여게시판 : 자유게시판 |
|
|
|
|
2010년4월30일 독거노인봉사를 다녀와서
|
- Download #1 : 20100509224108_2_bbe7c1f8100430_006_sksmssi123.jpg (23.2 KB), Download : 26
- Download #2 : bbe7c1f8100430_004_sksmssi123.jpg (36.9 KB), Download : 22
2010년 4월 30일 독거노인봉사
시험을 3일 앞두고 간 봉사라 하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체 가서 뭐하는 지 궁금했다.
안마를 해드리는지, 방 청소를 해드리는지, 그냥 말동무가 되어드리는지.
학교에서 약 10분을 걸어가 도착한 한 집. 할머니께서 나오시기 전 까지만 해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할머니가 나오셨고, 그대로 문턱에 앉으셨다. 우리는 다 서 있었다.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할 말도 없었고 안마는 커녕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고 방청소는 커녕 집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볼 수 없었다.
독거노인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소리를 들어서 이때라도 더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야 할머니가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적만 흘렀다. 선배들도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난감해하시는 눈치였다.
선배가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라고 물었을 때 할머니는 '내가 필요한 건 너네들이 못가져오는거야.'라고 대답하셨다. 선배가 계속 '말씀해보세요.'라고 부추겼지만, 할머니는 끝끝내 대답하지 않으셨다.
할머니는 계속 내 다리를 보며 '춥겠다.' 하셨다. 내가 자꾸 '안추워요!'라고 대답해도 '춥겠다.','춥겠다.'. 마치 친할머니 같은 그 걱정소리에 난 순간 할머니께 친근감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처음 봉사를 가서 본 할머니는 왠지모르게 우리를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닌 그저 입시를 위해,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를 하러 온 사람으로 보고계시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런 사람도 몇몇 있겠지만, 나도 처음엔 그런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겠지만, 봉사를 하고 나서도 안한 것만 못하게 찝찝하고 죄송했다.
지금도 다음번에 다시 그 집에 들렀을 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저 이번보다는 다음번이 더 보람있길 바랄 뿐이다.
좀 오래된건데 여기 올리는 건지 몰라서 이제야 올리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사진은 맨 왼쪽이 저예요!)
|
|
|
|
|
|
|
어르신 들은 연세가 드시면 어린 아이와 같읍니다.
말동무 되어주고 노래 불러 드리고 옆에 있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합니다.
자식 손자 다 떠나고 사랑이, 친구가, 사람을 그리워 합니다.
미경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 주었으면 합니다.
내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그결과는 창대 하리라,성경 말씀처럼 멀지 않은 날에 최고의 봉사자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
2010-06-09
08:49:26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