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일, 평소 아침 잠이 많아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저인데도 일찍 눈이 떠져 늦지않고 집합장소에 도착하게되었습니다.
같은 관양여중을 나온 보영이와 저는 호성이와 같이 가게되었고 저의 RCY기장인 보윤 언니는 민호라는 아이와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동생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줄 몰라 아이들이 저를 싫어할까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호성이는 다시 돌아올 때까지 저와 보영이의 손을 끝까지 놓지않고 걸어주어 너무 고맙고 기뻤습니다.
또 민호라는 아이는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보윤언니와 가다 말고 저와 손을 잡고 갔습니다. 그러면서 소녀시대의 GEE를 부르며 장난도 치고 꽃도 저에게 꺾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길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에게 계속
"누나, 내일 올거지?....잘가.."
하면서 침울해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꼭 와야지 마음을 먹었습니다.
4/4일 토요일 날, 학교를 마치고 마찬가지로 성문고RCY부원인 은지와 같이 과자를 사들고 아이들을 찾아갔습니다. 민호와 호성이가 잘 있을까 하고 기대반 걱정반 아이들을 만났는데, 이런....
그렇게 저를 따르던 민호가 저를 처음 보는 사람 마냥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보영이는 기억할까하고 보영이에게 SOS를 보내 보영이도 과외가기 전에 잠깐 들렸습니다.
하지만 보영이도 기억이 날듯 말듯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민호의 말에 마음이 아파하고 계속 민호 걱정을 했던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말씀이 민호는 일주일만 지나도 잊어버리는 아이라서 선생님도 하루만 못보면 '누구세요?'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이해가 갔습니다.
왜 민호가 "내일 올거지?"라고 물어본 것을요.
제가 학교 때문에 토요일에 오겠다고 하자 "잘가.."라고 했던 것을요.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어색한 시간이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민호가 기억 못하더라도 우리가 같이 찍었던 사진이 있으니 나중에라도 민호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민호랑 호성이 모두 잘지내고 멋있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강태호
진교는 봉사활동도 잘하지만 참 예의가 바른 아이여서 더욱 예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쁜 마음을 가지고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
